홍창민정보·인공지능 교사

기초 · 난이도 쉬움

센서로 잴 수 있는 탐구 주제 만들기 질문을 측정 계획으로 바꾸는 법

"공기가 나쁠까?"처럼 넓은 궁금증은 센서로 바로 잴 수 없어요. 질문을 바꾸는 것·재는 것·같게 둘 것으로 나누고, 단위와 반복 횟수를 정해 측정 계획으로 바꾸는 순서와, 센서의 범위·해상도·응답 시간으로 주제를 점검하는 법을 예시와 함께 정리했어요.

글 홍창민 · 갱신 2026-10-31 · 읽는 데 약 6분 · 수업 설계 안내

잴 수 있는 질문과 잴 수 없는 질문

센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떠올리기 쉬운 궁금증을 예로 들어 볼게요. "우리 교실 공기는 나쁠까?", "식물은 음악을 좋아할까?", "운동하면 건강해질까?" 모두 좋은 궁금증이지만 이대로는 잴 수 없어요. "나쁘다", "좋아한다", "건강하다"를 센서 숫자 하나로 정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잴 수 있는 질문은 세 가지를 갖추고 있어요.

  1. 바꾸는 것(독립 변인): 내가 일부러 다르게 만드는 조건 하나
  2. 재는 것(종속 변인): 센서가 숫자로 내는 값, 단위까지
  3. 같게 둘 것(통제 변인):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바꾸지 않을 조건

넓은 궁금증을 좁히는 예

처음 궁금증 잴 수 있게 바꾼 질문 바꾸는 것 재는 것
교실 공기가 나쁠까? 쉬는 시간에 창문을 10분 열면 CO₂가 얼마나 줄까? 창문 열기(연다·안 연다) CO₂(ppm), MH-Z19B
식물은 공기를 바꿀까? 밀폐 상자의 CO₂는 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반대로 변할까? 빛(켬·덮음) 30분 CO₂ 변화(ppm)
운동하면 몸이 어떻게 될까? 가벼운 제자리 걷기 1분 뒤 심박은 몇 분 만에 처음으로 돌아올까? 운동 전·후 심박(bpm), 회복 시간(초)
화분에 물을 얼마나 줘야 할까? 물 200mL를 준 뒤 흙의 수분 값은 하루 동안 어떻게 줄어들까? 지난 시간(시간) 토양 수분 값(ADC)
우리 학교 계단은 얼마나 높을까? 1층과 4층의 기압 차이로 높이를 계산하면 줄자로 잰 값과 얼마나 다를까? 층 기압(hPa), 높이(m)

마지막 예처럼 센서 값을 다른 방법(줄자)과 비교하는 탐구도 좋아요. 센서의 정확도 자체를 알아보는 것도 훌륭한 주제예요.

측정 계획 다섯 줄

질문이 정해지면 계획을 다섯 줄로 적어요.

  1. 질문: 한 문장, 물음표로 끝나게
  2. 바꾸는 것과 그 단계: 예) 거리 2cm, 4cm, 8cm
  3. 재는 것과 단위: 예) 기준 대비 최고 상승률(%)
  4. 같게 둘 것: 예) 같은 센서, 같은 자리, 소독제 양(면봉 한 번), 바람 없음
  5. 방법: 한 단계에서 몇 번 반복할지, 한 번에 얼마나 기록할지, 사이에 얼마나 쉴지

반복은 단계마다 3번 이상 해요. 한 번만 재면 그 차이가 우연인지 알 수 없어요. 반복한 값이 서로 많이 다르면, 차이를 만드는 다른 원인이 있다는 신호예요.

센서가 그 차이를 잴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요

계획을 세운 뒤, 센서가 그 차이를 정말 볼 수 있는지 세 가지를 확인해요.

  • 범위: 재려는 값이 센서 범위 안에 있나요? 사람 숨에는 CO₂가 아주 많아서 MH-Z19B 범위를 넘을 수 있어요.
  • 해상도와 정확도: 기대하는 차이가 센서 오차보다 큰가요? MH-Z19B의 정확도는 ±(50ppm + 5%)라서, 20ppm 차이를 근거로 결론을 내기는 어려워요.
  • 응답 시간: 센서가 변화를 따라오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2분에 걸쳐 반응하는 센서로 10초짜리 변화를 잴 수는 없어요.

이 확인이 바로 센서 값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과 이어져요.

안전하고 정직한 주제

센서 탐구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어요.

  • 가연성·유독 기체를 일부러 만들거나 불을 쓰는 실험은 학생이 하지 않아요. 가스 센서는 손 소독제처럼 안전한 자극으로 실험하고, 꼭 필요하면 선생님이 시연해요.
  • 220V 가전을 직접 배선하지 않아요(릴레이와 220V).
  • 심박·산소포화도·체온 값으로 건강을 판단하지 않아요. 교육용 센서는 의료 기기가 아니에요.
  • 다른 사람을 재거나 위치를 기록할 때는 미리 허락을 받아요.
  • 결과가 예상과 달라도 그대로 적어요. 왜 달랐는지 찾는 것이 탐구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예시 계획 하나

질문: 쉬는 시간 10분 동안 창문 두 개를 열면, 하나만 열 때보다 CO₂가 더 빨리 줄까?
바꾸는 것: 창문 수(1개, 2개 맞바람)
재는 것: 연 뒤 10분 동안 1분마다 줄어든 CO₂(ppm/분), MH-Z19B
같게 둘 것: 같은 교실·같은 자리, 수업 직후 시작, 문은 닫음, 측정 중 사람 수
방법: 조건마다 다른 날 3번, 5초 간격 기록, 시작 전 1분 평균을 기준으로

이 계획에는 아직 통제하기 어려운 것(바깥 바람)이 남아 있어요. 그런 것은 숨기지 말고 "바깥 바람 세기를 함께 적었다"처럼 기록해요.

주제를 고를 때 스스로 묻는 다섯 가지

  1. 바꾸는 것이 정말 하나뿐인가요? 창문 수와 선풍기를 함께 바꾸면 무엇 때문에 달라졌는지 알 수 없어요.
  2. 같게 둘 것을 지킬 수 있나요? 날마다 사람 수가 다른 교실이라면 사람 수도 기록해요.
  3. 정해진 수업 시간 안에 반복까지 끝낼 수 있나요? 한 번 재는 데 30분이 걸리면 세 번 반복에 90분이 필요해요.
  4. 센서와 부품을 실제로 구할 수 있나요? 시나브로 PICO 작업대에서 먼저 꽂아 보면 필요한 핀과 전원이 보여요.
  5. 결과가 예상과 반대로 나와도 의미가 있나요? 어느 쪽이 나와도 배울 것이 있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에요.

같은 센서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질문

센서 하나로도 질문은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요. 조도 센서(KY-018)를 예로 들면, "창가에서 멀어질수록 밝기가 어떻게 줄어들까?"(바꾸는 것: 거리), "커튼 색에 따라 들어오는 빛이 얼마나 다를까?"(바꾸는 것: 커튼), "하루 중 교실 밝기는 언제 가장 크게 바뀔까?"(바꾸는 것: 시각)처럼요. 질문마다 같게 둘 것이 달라지니, 계획 다섯 줄을 새로 써요.

결과를 정리할 때

  1. 조건별로 평균과 범위(가장 작은 값~가장 큰 값)를 표로 정리해요.
  2. 그래프는 바꾼 것을 가로축, 잰 것을 세로축으로 그려요.
  3. 차이가 반복 사이의 흔들림보다 큰지 봐요. 비슷하다면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써요.
  4. 센서의 한계(정확도, 보정 여부)를 함께 적어요.

시나브로 PICO에서 센서 값을 CSV로 저장해 데이터 분석 화면으로 바로 가져가면 표와 그래프를 만들기 쉬워요.

더 알아보기

글쓴이

홍창민 · 울산 학성고등학교 정보·인공지능 교사. 수업에 쓰는 도구(시나브로 PICO 웹 IDE, 학교 AI 서버 등)를 직접 만들어 운영해요. 소개 보기 · 고칠 곳 알려 주기